김혜진 여 / 30세 (황정음)

잘나가던 아빠의 출판사가 쫄딱 망해 알바 전선에 뛰어들며 부유했던 삶도 상위권 성적도 잃는다. 게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꽃다웠던 외모도 평범해졌다. 첫사랑 지성준에게 연락이 오지만 자신감이 없어 하리를 대타로 내보낸다. 천신만고 끝에 취업한 회사에서 지성준을 다시 만나고 하리가 지성준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첫사랑도 빼앗기고 가짜 역할까지 해야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지성준 남 / 30세 (박서준)

워커홀릭. 좋게 말해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없고 재수없는 스타일이다. 작고 뚱뚱하며 소심했던 그가 환골탈태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어린 시절 첫사랑 김혜진을 찾는다. 가짜 김혜진인 민하리 앞에서는 따뜻하고 스위트한 남자가 되지만 회사 부하인 진짜 김혜진에게는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는 냉혈한이 된다.

김신혁 남 / 32세 (시원)

시답잖은 농담을 즐기고 매사에 장난스러워 나사가 빠진 듯 헐렁하다. 넉살 좋고 능청스럽다. 웬만한 일엔 긴장하지 않는 여유로운 성격으로 다들 눈치 보는 상사 성준에게도 웃는 얼굴로 해야 될 말, 하고 싶은 말, 심지어 하면 안 되는 말까지 다 한다. 인턴으로 들어온 혜진의 사수가 되면서 일도 가르쳐주고 동성 친구인 듯 남매인 듯 우정을 쌓아가다 어느 순간 그녀를 여자로 좋아하게 된다.

민하리 여 / 30세 (고준희)

어떻게 저렇게 예쁠까 싶을 만큼 예쁜 초미녀. 외모, 패션, 취향은 화려하고 성격은 시원시원하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며 심각한 건 질색인 단순파. 부모님의 갑작스런 이혼 후 새엄마가 있는 집이 불편해져 평생지기 친구 혜진과 함께 산다는 조건으로 스무 살 때 독립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픈 사람을 만났는데 하필 혜진의 첫사랑 지승준이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