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해줘
- Director 오종록
- Writer 김규완
-
Starring
김래원, 염정아
- Category Drama
- Date 2004
- Episode
- Running Time
- Homepage http://www.imbc.com/broad/tv/drama/saylove/
-
- Trailer
User Streaming
For Buyer Login
close Login어느 날 문득 마주친 순수와 열정.
기억 가장 멀리에서도 찾을 수 있는, 너무나 오래 밀착되어 버려 그 시작도 기억나지 않는, 그래서 서로의 존재감마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하나가 되어, 누구도 떼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순수한 어린 커플과 서로의 짓눌린 삶을 들여다 볼 틈이나, 쫓기는 듯한 청춘 따위 보듬어 안을 여유는 없고, 그저 상대에 의한 배려보다는 자기 마음의 위안을 구하고자, 서로의 몸을 안았던 노련한 커플이 마주쳤다.
이들은 과연 아무 일도 없이 서로의 짝만을 바라보며 지나칠 수 있을까?
네 사람의 눈앞에 고스란히 노출된 욕망과 유혹, 그리고 흔들림.
그 어긋난 변주의 소용돌이 속에서, 노련한 커플은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순수한 커플은 열정적 사랑의 의미를 동시에 깨달아 간다.
영채와 병수
동자승이던 병수가 서필상 선생의 집으로 들어와 서필상 선생에는 아들 같은 존재로, 또 영채에게는 오누이 같은 존재로, 그야말로 한 가족처럼 살아온 지 10년쯤 되었을 무렵, 병수와 영채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상경해 불영사의 비구니 스님이었다가 파계한 보살 능옥이 운영하는 울진학사로 온다.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영채와 그 영채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픈 병수. 영화를 전공한 두 사람은 4년 후 나란히 같은 꿈을 안고 영화사에 입사하게 된다.
이나
영채와 병수가 꿈을 키우려 들어온 영화사에 이나가 있다. 이나로 말하자면 이 영화사의 대표다. 괜찮은 영화 몇 편, 그러다 꽤 괜찮은 영화 한편으로,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제작사로 급성장한 영화사의 사장 이나. 그리고 그런 이나의 곁에는 유학시절에 만난, 목숨 걸고 사랑하는 사이는 피차 아니고, 그럭저럭 쿨하게 대화도 통하고 몸도 통하는 영화음악가 희수가 있다. 숨막히는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이나의 눈앞에 어느 날 문득 병수와 영채가 나타난다.
자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모르는, 한여름의 복숭아처럼 무르익어 온 천지에 향기를 진동시키는 아이들. 그 황홀한 아름다움. 참으로 한 점 거리낌 없이 좋아하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두 사람. 그렇게 한동안 저도 모르게 그들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자신에게는 있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이 완전히 잃어버리고 살았을 화려한 청춘의 시절이 아쉬워 견딜 수가 없다. 세상에 태어나 3O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가 누구에게 저런 눈빛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누구에게 또 저런 따뜻한 사람이 되어 준 적이 있었던가? 잃어버리고 살아온 청춘의 화려한 시절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그만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누가 강제로 빼앗아갔던 것도 아닌데 그것을 되찾아 오고 싶다.
욕망과 계획 그 감정이 옆에 있는 희수를 두고 하필이면 영채와 떼어내져서는 안 될 병수를 향하고 만다. 병수에게 반해서도, 영채를 질투해서도 아닌 잃고 살아온 청춘의 보상심리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영채와 병수 사이에 침입해 들어가던 이나는 마치 여태 얻어온 승리의 전리품 처럼 병수가 갖고 싶다. 원하는 것은손에 넣어야만 한다. 전략의 선두에는 희수가 있다. 음모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이나가 희수에게 제안한다. ‘병수에게서 영채를 떼어내 줘’
희수
희수는 어떠한가. 미련도, 기대도 없는 관계만을 거듭하며 살아왔는데 요즘 들어 이나를 바라보며 막연한 감정이 생겨가던 희수는 이나의 제안에 한겨울에 냉수를 뒤집어 쓴 기분이 되고 만다. 선수(選手)의 근본을 망각한 당연한 벌! 희수는 그렇게 생각키로 한다. 희수는 이나의 작업을 돕는다는 의미보단, 그런 이나에게 복수하는 기분으로 영채에게 접근한다.
영채와 병수 - 강제분리
아직 세상의 어지러움에 전염되지 않았던 영채와 병수 두사람은 이나와 희수가 마치, 의사가 절개수술을 하듯 노련하게 메스를 갖다 대자 그만 피투성이가 되어 강제로 분리되고 만다. 병수의 뜻인 듯 보이게 했던 이나의 교묘한 전략이 성공하자 영채는 병수와의 관계분리(關係分離)에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다 희수의 덫에 간단히 갇히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경쟁적으로 척척 손발을 맞춰 낸 이나와 희수는 각기 병수와 영채를 낚아 결혼한다. 이나와 병수, 희수와 영채의 엇갈린 결혼식. 마지막 남은 미련까지 질투가 나서 영채와 병수로 하여금 서로의 결혼식을 목격하게 만드는 잔인함 역시 이나의 머리에서 나온 계획이다. 이 계획의 대단원은 신혼여행지 마저 같은 장소, 같은 호텔로 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이제 더 이상의 작전은 필요 없다. 이제 병수는 이나의 품에 안겨, 영채는 희수의 품에 안겨 어긋나고 만 그들 사랑의 운명에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여기까지가 절반지점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면, 남의 여자 남의 남자가 되어버린 영채와 병수는 이 현실에서 안주하고 마는 걸까? 만약 희수와 이나의 음모가 들통 난다면?
|
김병수 - 김래원
영채와 동반 입사하는 이나의 영화사 신입사원.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중 할아버지 마저 돌아가시자 비구니 스님의 손에 이끌려 불영사로 들어와 동자승으로 살게 된다. 불영사의 독실한 신도인 서필상 선생의 큰딸 영채를 만난 때도 바로 그때다. 사춘기가 되자 큰 스님의 부탁으로 서필상 선생의 집으로 들어간다. 서필상 선생과는 부자지간 처럼, 그리고 영채와는 오누이 처럼, 그렇게 가족처럼 받아들여져 영채의 둘도 없는 단짝으로 자라난다. 영채의 꿈이 곧 병수의 꿈인지라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영채를 돕기 위해, 프로듀서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영채와 함께 이나의 영화사에 입사하게 된다. 콩을 감싸고 있는 콩깍지처럼 영채를 위해 존재하고 영채를 위해 소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둘은 아주 어릴 적부터 너무나 오랫동안 밀착되어 버려 서로의 존재감 마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겹쳐져 보인다.
|
|
조이나 - 염정아
유복한 집안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조기 유학, 동부의 명문대학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귀국,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현재는 연간 3~4편의 영화를 안정적으로 제작하는, 중견 영화사의 사장이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야 마는 집요하고 투쟁적인 성격에 전략과 전술을 겸비한 덕분에 젊은 나이에 이미 뚜렷한 성공을 이루었다. 따라서 그 성공을 이루는 동안 이나는 십대에서 이십대를 건너뛰고 곧장 서른 살이 되어 버렸다. 청춘의 화려한 시절도 없이 열매부터 맺어버린 나무가 되어버린 것이다. 꽤나 오랫동안 희수와 그야말로 쿨(Cool) 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나가 요즘 들어 마음속에 혼란 같은 걸 느끼고 있다. 제법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아직 그렇게 늙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 혼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실로 오랫동안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부담 없이 살을 부딪쳐 온 희수 때문일까?
|
|
서영채 - 윤소이
이나의 영화사에 갓 들어온 신입 사원. 딸만 줄줄이 네 명을 둔, 해병대 출신의 서필상 선생님의 왈가닥 첫째 딸. 엄청난 에너지와 엔돌핀을 무기로 정신없이 날뛰는 영채가 단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다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병풍처럼 영채를 감싸 보살피는 병수가 있기 때문이다. 무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영채는 영화감독이 꿈이다. 어릴 때부터 병수와 남매처럼 자라온 영채에게는, 일종의 관계분리(關係分離)에 대한 공포 같은 게 있다. 영채의 이 심리는 어릴 때부터 특별한 느낌으로 맺어진 병수와의 관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원할 때마다 철저히 원하는 방식으로 있어줘 왔던, 앞으로도 영원히 곁을 지켜줘야 할 남자. 영채가 소망하는 병수와의 이 미숙한 사랑은 성인이 된 이제 성숙한 사랑으로 반드시 깨어져야 하지만 이성관계로 발전하기엔 서로가 피붙이 같은 느낌이 너무 크다.
|
|
박희수 - 김성수
이나의 영화사에 음악을 만들어 주는 영화음악가. 정치가를 만들려는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미국 유수의 대학에 유학중이던 때에 이나를 만났다. 아버지의 통제 속에서 유일한 도피처로 음악에 기웃대던 때였다. 유학에서 돌아와서는 결국 아버지의 눈을 피해 숨어 버렸다.유학시절 배워먹은 실력으로 이나의 영화사에서 음악을 만들어주고, 돈이 모인다 싶으면 세계와 한국의 여러 곳을 전전한다. 희수의 마음은 이나 보다 약간 더 뜨겁다. 질투일까? 질투가 왜 생기지? 그건 나는 단 한 사람만 쳐다보는데, 상대는 나만 쳐다보지 않을 때다! 요컨데, 그건 사랑인데. 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