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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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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rector 김진만
  • Writer 인정옥
  • Starring

    이나영, 김민준

  • Category Drama
  • Date 2004
  • Episode
  • Running Time
  • Homepage http://www.imbc.com/broad/tv/drama/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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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세 살되던 해 입양을 간 이중아는 아일랜드 가족 안에서 그 일원으로 성장한다. 의대를 마치고 인턴 생활을 하던 중, 그녀는 가족이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녀는 극도의 공포심으로 인해 가족의 죽음을 외면하고, 죽어가는 가족에게 어떤 의료적 처치도 할 수 없었다. 자책감은 일상을 망가뜨렸다. 정신적 공황은 늪처럼 중아를 끌어 내린다. 그녀는 마지막 땅 끝을 밟듯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경호업무차 유럽을 방문했던 강국은 비행기 안에서 낯선 모양새의 중아와 우연한 만남을 가진다. 잦은 건망증의 중아로 인해 그녀의 여권이 우연히 강국의 손에 들어오고, 둘은 인연을 맺는다.
한편, 건달 이재복은 우연히 구경갔던 에로영화 촬영장에서 신세대 에로배우 한시연을 만난다. 아역배우 한시연의 현재 모습이 애달프다. 그 쓸쓸함을 단박에 어루만지는 재복의 마음에 시연의 마음이 움직인다. 둘은 그렇게 정을 키워간다.
한국에 온지 1년, 중아는 여전히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알콜 의존, 심한 건망증, 폐소 공포 등 중아가 가지고 있는 갖가지 문제들은 강국의 노력에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강국은 그녀의 정신적 충격을 치료해 주고 싶다. 하지만 중아에게 강국은 안식을 주지 못한다. 강국도 조금씩 지쳐간다.
어느 날, 중아 앞에 쓰레기처럼 사는 재복이 나타난다. 과거는 길고 현재는 짧고 미래는 없는 둘은 상처로 구멍난 공간을 서로 매워주고 매워간다. 이제 과거는 묻히고 현재가 이어지고 미래가 생길 것도 같다.
중아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던 강국은 중아의 친모를 찾는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가족을 찾아준 수고도 보람도 없다. 중아는 가족을 원치 않는다. 중아의 행복이 자신의 인생 목표가 되어 버린 강국에게 중아는 모질다. 그녀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고급 경호업무보다는 잔챙이 보디가드 노릇만 할 뿐이다. 그러나 참고 견디는 건 그의 특기니까, 뭐 제 팔자다.
가족이 싫다던 중아는 친모 김부자를 만난다. 있는 힘껏 뿌리쳐 보지만, 엄마는 끈질기게 들러붙는다. 일방적인 애정공세다. 껌 같은 엄마다. 껌 같은... 그러나, 마디굵은 엄마의 손이 어느 순간 슬픔이 되었다.
강국은 우연히, 에로배우 시연을 만난다. 천박한 여자지만 밝다. 만나면 즐겁다. 그리고 그녀는 씩씩하다. 그녀가 좋다. 그녀 곁에선 한 달 동안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견디지 않아도 되겠다. 그러나 불륜은 죄다. 그와 그녀에겐 다른 배우자가 있다. 감정을 누르고 참고 견뎌야 한다. 역시나 참는 건 그의 특기니까.
재복과 시연은 1년 동안 동거를 해왔다. 둘은 치고받고 싸우고 욕하고 등쳐먹는다. 그런 둘 사이에 각각 다른 세계의 여자와 남자가 들어왔다. 중아와 강국, 재복과 시연은 서로가 다른 한 쌍의 배우자들인지 알지 못한 채 어긋난 만남을 지속한다. 인생은 고단한 장난같다. 세상사는 게 다 쇼다.

Star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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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아(여, 27세) - 이나영
지적이나, 히피적 기질이 있다. 기분 나쁘면 아일랜드 요리를 하고 기분 좋으면 한국요리를 한다. 아일랜드명 조지아 쇼. 세 살때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그 곳에서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다. 가족이 아일랜드로 이사한 후에는 그곳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백인가정에서 그녀도 백인으로 살아왔다. 불안한 나라지만 가족은 그녀를 지켜 주었다. 그러던 중 IRA 단원인 오빠로 인해 가족이 보복공격을 받았다. 그 때, 그 곳에서 그녀는 그들에게 등을 돌렸다. 그녀는 자신을 지켜주었던 가족을 제 목숨 지키자고 비겁하게 떠나 보내야 했다. 그들의 무덤 앞에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제서야 자책감에 가슴을 쳤다. 그녀는 더 이상 아일랜드 가족의 일원이 아니었고 더 이상 의사도 아니었다. 스스로 자초했다. 방황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한국땅을 밟는다. 그리고 강국과 이재복, 상반된 성격의 두 남자와의 엇갈린 사랑에 빠진다. 공항에서 처음 만난 강국. 누군가를 보호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자이다. 늘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그녀는 방황한다. 그가 좋은 사람임을 알지만, 그에게 미안하다. 그녀는 그와 쓸쓸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 우연히 한 남자를 알게 된다. 빵 먹고 체해서 숨 넘어 갈 듯 바닥을 구르던 남자다. 심장마비인 줄 알고 인공호흡으로 그를 구했다. 그리고 이래저래 이 남자 이재복을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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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남, 33세) - 김민준
백수건달. 슬리퍼 끌고 다니며 촌닭처럼 머리엔 늘 무쓰를 바른다. 말만 앞서고 진지함이란 없다. 재가한 어머니와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는 여동생 한 명이 그의 가족이다. 도무지 생각이라곤 없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애틋함 하나만은 남아서, 그들을 생각할 때만큼은 조용하고 진지해진다. 어머니만 다치지 않게, 자신은 아무런 의미없는 먼지처럼 살겠다고 생각한다. 여자 꼬시는 재주가 남다르다. 그 재주라도 없었다면 아마 거리에서 동사했을 것이다. 그러니 한참 어린 한시현에게 빌붙어 살면서도 당당하다. 설거지도 해주고 안마도 해준다. 그렇지만 큰소리치고 물건도 부수고 욕도 하면서 산다. 우연히 인공호흡으로 자신을 구해준 이중아에게 자기랑 키스했다며 추근덕댄다. 그러다 그녀를 통해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고 가슴아픈 사랑을 시작한다. 사람이 사람을 통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달라질 수도 있나보다. 이제 중아는 그에게 있어 새로운 아픔이 되었다. 인간이 먼지처럼 살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중아에게 먼지만 먹여 줄 수는 없는 것 같다. 산소가 되고 싶다. 빌붙지 않고 혼자서 뭘 해보고 싶다. 그녀가 선물로 준 아일랜드 하프를 떠올리곤 단순한 생각에 악기공장에 취직을 했다. 그러다가 귀찮아서 또 때려친다. 하는 짓이 그렇다. 사랑도 그의 의지박약을 쉽게 치료할 순 없다. 우연히 강국을 만난다. 중아의 남편인지도 모르고... 저보다 한참 어린 강국을 스승 삼아 경호공부를 시작한다. 우직한 강국을 놀려 먹는게 재미나다. 진득한 우정도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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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연(여, 21세) - 김민정
에로영화 배우. 매사 덤벙대지만, 생활력이 강하다. 어린 시절은 제법 유복한 가정의 맏딸로 자랐다. 계속 잘 먹고 잘 살 줄 알았던 부모님은 돈 걱정도 없을 테니 자식을 많이 낳았다. 어려서 미인대회 상도 받고, 그로 인해 아역 탤런트 경력까지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 그렇게 망할 수 없을 정도로 망했다. 잘 살았던 탓인지 동생들은 생활력이 없다. 공주병 하나 빼곤 그녀가 젤 낫다. 스스로 삶이 참 슬프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보기엔 명랑 만화다(그 점이 억울하다. 우수어린 분위기 만들고 싶어 환장하겠다) 현재 작은 에로 비디오 프로덕션에서 배우 일을 하고 있다. 혼자 돈을 벌어 온집안을 먹여살리고 있다. 가슴이 예쁘니까 숨기고 썩히긴 아깝다. 하지만 줄만 잘 잡으면 꼭 진짜 영화를 할 거다. 현재 백수건달 이재복과 동거를 하고 있다. 나이도 많고 무능하지만 그는 세상을 알고, 그녀 마음을 헤아려 준다. 싸울 때로 화끈하고 안아 줄때도 화끈하다. 답답한 남자보다 천 배는 낫다. 그러던 어느날 답답한 남자를 만났다. 경호원인 강국이다. 시사회에서 만난 그는 유명배우와 같은 옷을 입은 그녀를 경호배우로 착각했다. 그러다 아닌 걸 알고 거칠게 자신을 스토커 취급했다. 확 물어뜯어 버리고 싶었다. 잘난척하다가 이래저래 그 남자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답답한 그 남자의 등을 토닥이고 싶어진다.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의 슬픈 눈빛이 자꾸만 그녀의 눈 속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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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남, 28세) - 현빈
잘 생겼다. 입두 무겁다. 멋진 말만 한다. 경호원. 목사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간 소풍에서 차사고를 당해 그만 살아 남았다. 고아가 된 그는 아버지의 절친한 목사친구의 손에서 자랐다. 그러나 목사일이 안 맞아서 대학로에서 초상화 그려주며 먹고 살았다. 그는 어린시절 워낙 병약해서 엉뚱하게 화가로부터 무술을 배웠다. 화가와 취권 흉내를 내면서 놀았다.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화가가 예술하면 피곤해진다고 말렸다. 그런데 피곤하게도 지금 그는 늘 누군가를 지켜야하는 경호일을 과거의 상처로 인해 정신병 증세를 앓는 중아를 만나 그녀를 지켜주고자 한다. 어쩌면 그는 그녀의 아픔을 즐긴다. 그녀가 아플수록 자신의 존재가 더욱 커진다. 타인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의 태생적인 즐거움인 것 같다. 그는 사회의 경호원이자 중아의 경호원이다. 그녀가 곁에 있어 행복한 순간의 백미는 그가 부상을 당했을 때다. 그녀의 붕대가 그의 마음까지 단단히 묶어 주었다. 그녀와는 이렇게 아픔 나누는 사랑을 한다. 어느 날, 유명 여배우의 경호일을 보다가 그 주변에서 얼쩡대던 삼류 에로배우인 한시현을 만난다. 그의 억센 팔에 밀려 넘어진 한시현은 자신의 얼굴을 묵사발 만들었다. 그리곤 언젠가 자신의 경호를 맡게 될 것이며 그 땐 자신의 속옷까지 빨게 할 거라며 되도 않는 멘트를 날리고 사라진다. 웃기는 여자다. 그러나 그녀와의 잦은 만남이 이어질수록,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강인한 그녀가 좋아진다. 말 없던 그가 한시현과 함께 말을 한다. 한시현의 에로 시나리오 대역까지 해 준다. 징그런 대사와 신음소리라서 처음엔 어색했는데 자꾸 하니까 재미나다. 기쁨을 나누는 사랑이다.